'주여 삼창 기도'를 인도했던 조용기 목사
조용기 목사가 주도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의 특징 중 하나는 ‘주여 삼창’ 기도이다. 이와 같은 주여 삼창 기도는 시편에 기록된 탄원시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시편의 탄원시는 보통 네 가지 순서로 구성된다. 첫째, 하나님을 부름, 둘째, 탄식, 셋째, 기도, 넷째, 구원의 확신이다(소태영, “‘주여 삼창’의 순복음교회 기도 양식에 내재된 탄식의 영성과 교육”, 112). 고난에 처한 시인은 가장 먼저 야훼 하나님을 부르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향해 탄식하며, 하나님의 임재와 도움을 간구한 뒤에 구원의 확신을 선포하고,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자신의 기도를 마친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이 기도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는 ‘희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의 고백은 마침내 주님을 향한 찬송으로 변하게 된다. ‘주여’ 혹은 ‘야훼여’로 시작되는 시편의 탄원시는 “하나님 ‘부재’에 대한 절망이지만 동시에 하나님 ‘임재’의 희망을 외치는 것이다”(소태영, “‘주여 삼창’의 순복음교회 기도 양식에 내재된 탄식의 영성과 교육”, 113-114).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여 삼창 기도 역시 절망 가운데 희망을 소망하는 것이요, 지금 직면한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이다. “탄식시의 분위기 급변은 현실적인 고난과 고통의 상황을 하나님 앞에서 ‘주여’라고 절규하는 순간 기도자의 생각, 믿음, 꿈, 말의 변화가 발생한다는 영산의 4차원의 영성과도 일맥상통한다”(소태형, “‘주여 삼창’의 순복음교회 기도 양식에 내재된 탄식의 영성과 교육”, 114).
인내와 간청하는 기도를 강조했던 조용기 목사
또한 조용기 목사는 인내하며 낙망치 말고 간청하며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 그런 이유로 앞서 언급한 그의 설교전집에 수록된 기도 관련 설교 31편 중 9편의 본문이 누가복음 18장 1-8절 ‘불의한 재판관과 간청하는 과부의 비유’이다. 이 설교들을 통해 조용기 목사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지라도 좌절하거나 낙망치 말고 계속해서 끈질기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는 데 있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올바른 삶의 태도”라는 것이다(김동수, “영산의 기도록: 강청(强請)하는 기도는 가능한 것인가?”, 124).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서는 막연함을 가지고 기도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다.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또한 진심을 담아 온 힘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 “눈물을 흘리고 고함치며 밤새도록 외치고 몸부림치는 기도는 반드시 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그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이다(조용기, “변화와 기적을 가져오는 믿음”, 주일예배설교, 2009. 9. 12). 또한 하나님께 응답받기 위한 기도는 계속해서 물러서지 않고 하는 기도이며, 믿음으로 고백하는 기도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는 언제나 응답받는가? 조용기 목사는 ‘그렇다.’라고 대답한다. 만약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도의 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도자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때, 자신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그는 “하나님께 응답받는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드리는 것이 필수조건”이라며 “성경을 상고하여 우리가 간구하는 내용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부합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권면한다(조용기, 『기도: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길』, 77-78). 또한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은 마귀의 방해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마귀의 방해를 물리치고 응답이 될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 영산 조용기 목사는 강청기도만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감사기도, 순종의 기도, 묵상기도, 방언을 통한 깊은 교통의 기도 역시 강조했다.
하나님 중심의 기도를 강조했던 조용기 목사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영산 조용기 목사의 기도 신학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이다. 그는 어떤 기도가 되었건간에 하나님의 뜻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이 뜻을 바꾸셔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시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깨닫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산 조용기 목사의 기도 신학은 하나님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조용기 목사의 신학과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기 목사의 설교 신학(1) (0) | 2024.01.12 |
---|---|
조용기 목사의 기도 신학(1) (0) | 2024.01.10 |
조용기 목사의 성경관(1) (0) | 2024.01.07 |
조용기 목사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3) (1) | 2024.01.06 |
조용기 목사의 '4차원의 영성' (2) (1) | 2024.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