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사역의 종착지는 예루살렘이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진정한 왕이시오,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정에 함께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예루살렘으로의 여정은 제자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제자도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 되신 예수님이 들려주시는 말씀을 통해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의미에 대해 깊이 깨닫고 배우시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으로의 여행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역시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자들의 몰지각과 몰이해는 자신이 고난받을 것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에게 베드로가 한 말속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베드로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를 향해 예수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16:23)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이어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덧붙이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16:24).
진정한 제자도의 모습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의 제자는 기꺼이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부인은 삶의 중심을 자기 자신에서 하나님께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장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제자는 기꺼이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진정한 겸손과 복종을 의미합니다. 로마에서 십자가형은 위험한 범죄자들에게 내려지던 처형 방법이었습니다. 십자가형을 선고받은 죄인은 자기가 죽게 될 십자가를 처형 장소까지 운반해야 했습니다. 이는 로마 권력에 대한 복종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을 통해 제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복종할 것을 가르치셨고 자신 역시 십자가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을 향한 철저한 복종과 겸손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예수님의 제자이길 소망하는 저와 여러분에게 이런 제자도의 모습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를 비워내고, 오직 예수님으로 채우는 사람, 어떤 댓가를 치르건 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십자가를 지는 복종의 사람. 예수님은 오늘 이런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 사람이 저와 여러분이길 소망합니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각자의 십자가를 말없이, 묵묵히 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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