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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365

레아의 신앙(창세기 29:32-35)

by Jkid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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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삶의 어려운 순간에도 늘 하나님을 잊지 않았던 레아(사진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B%A0%88%EC%95%84_%28%EC%84%B1%EA%B2%BD_%EC%9D%B8%EB%AC%BC%29#/media/%ED%8C%8C%EC%9D%BC:Michelangelo-Leah.jpg)

 

(창 29:32)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창 29:33)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창 29:34)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창 29:35)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이삭의 아들: 에서와 야곱

이삭은 아내 리브라를 40세에 만나 결혼했습니다(창 25:20). 그 역시 자신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같이 아이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75세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가나안으로 온 뒤 무려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를 낳았듯이(21:5) 이삭 역시 리브가와 결혼 후 무려 20년이 지나서야 에서와 야곱 쌍둥이를 낳게 되었습니다(25:26). 이후 두 아들은 전혀 다른 성향의 아이들로 자랐습니다. 형 에서는 사냥을 좋아하고 바깥 활동을 좋아했던 반면 조용한 성격이었던 동생 야곱은 집에 있는 것을 선호했습니다(25:27). 그러나 조용한 성격 뒤에 가려진 야곱에게는 감춰진 야망이 하나 있었습니다. 형의 장자권을 빼앗아 그 축복을 자신이 받는 것이었습니다(25:29-34). 어머니 리브가는 그의 야망을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기력이 쇠해가는 이삭을 속여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도록 도왔습니다(27:1-29). 그러나 리브가의 야곱에 대한 편애는 에서와 야곱 형제간의 불화를 촉발했고 결국 야곱은 리브가의 고향 밧단아람으로 피신해야만 했습니다. 

 

밧단아람으로 간 야곱

창세기 29-30장은 야곱이 어머니의 고향 밧단아람에 이르러 외삼촌 라반을 만나 그곳에서 정착한 이야기입니다. 그곳에서 그는 외삼촌의 두 딸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이했고 이후에 그녀들의 종이었던 빌하와 실바 역시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둘째 딸 라헬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었던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를 데려오기 위해 필요한 결혼 지참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 동안 라반의 집에서 무급으로 일을 했습니다(29:18). 그러나 그가 라헬과 결혼식을 올리는 날은 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악몽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라헬이 아니라 그녀의 언니 레아가 혼인방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라반의 설명은 간단했습니다. 그 고장에서는 동생이 언니보다 먼저 결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활한 라반은 다시 야곱을 설득해 7년을 더 일하도록 했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14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라헬을 향한 야곱의 사랑이 깊어갈수록 야곱을 향한 레아의 슬픔도 깊어갔습니다. 그녀 역시 남편 야곱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는 만큼 라헬을 향한 레아의 시기심도 커갔습니다. 

 

아들들을 낳은 레아

레아는 라헬에게로 향하는 야곱의 사랑을 빼앗아오는 길이 자녀를 낳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레아가 사랑받지 못하심을 보였고 그녀의 태를 열어주셨습니다(29:31). 그녀는 첫 번째 아들을 낳아 ‘르우벤’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르우벤이라는 이름은 ‘보라 아들이라’라는 의미입니다. 아들을 낳은 레아는 생각합니다. ‘야훼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겠구나’(29:32). 그러나 야곱의 마음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어 레아는 두 번째 아들을 낳고 ‘시므온’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시므온’은 ‘들으심’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녀가 그 이름을 지은 것은 ‘야훼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을 주셨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레아를 향한 야곱의 냉랭한 마음은 녹을 줄 몰랐습니다. 레아는 세 번째 아들을 낳았고 아이의 이름을 ‘레위’라고 지었습니다. 그 이름의 의미는 ‘연합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아들을 낳았음에도 야곱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네 번째 아들 ‘유다’가 태어났습니다. ‘유다’라는 이름은 ‘찬송함’입니다. 그 아들을 낳고 레아는 고백합니다. “내가 이제는 야훼를 찬송하리로다”(29:35). 

 

레아에게서 배우는 신앙

창세기에 기록된 레아의 모습은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합니다. 그토록 남편의 사랑을 간구했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야곱의 냉담함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레아의 모습이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런 현실 앞에서도 그녀는 하나님의 향한 신앙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라는 네 아들을 낳을 때마다 모두 하나님이 허락하셨음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이름을 지을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지었습니다. ‘야훼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라는 의미를 담은 르우벤, ‘야훼께서 내가 사랑받지 못함을 들으셨다’라는 의미의 시므온, ‘이제 하나님으로 인해 내가 남편과 연합하게 되리라’라는 의미의 레위, 그리고 ‘야훼를 찬송하리라’라는 다짐을 담은 유다까지. 그녀는 삶의 아픔 속에서도 야훼 하나님을 잊지 않았고 낳은 아들들이 모두 자신의 슬픔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삶의 모든 순간을, 모든 사건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고, 해석하고, 감사하고, 찬송했던 것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낸 레아는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조상으로, 나아가 이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의 조상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 앞에도 많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도 있겠지만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들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레아를 기억합시다. 그녀처럼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생각합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있음을 잊지 맙시다. 그런 삶을 살아낼 때 우리 역시 레아처럼 하나님을 찬송하고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레아 역시 저 천국에서 그런 삶을 살아내는 우리를 응원할 겁니다. 오늘도 주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레아와 같이 인정받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적어봅시다.

2.  인정받지 못했을 때 기분이나 마음이 어땠는지 생각해봅시다.

3. 레아처럼 언제나 어떤 일을 경험하건 하나님을 생각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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