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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365

얍복강가의 야곱(창세기 32:24-28)

by Jkid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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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
얍복강가에서 씨름하는 야곱(사진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B%B2%A1%ED%84%B0/%EC%A0%9C%EC%9D%B4%EC%BD%A5%EC%9D%80-%EC%B2%9C%EC%82%AC%EC%99%80-%EC%94%A8%EB%A6%84-1900-%EB%85%84%EC%97%90-%EC%B6%9C%ED%8C%90-%EB%90%9C-%ED%81%AC%EB%A1%9C-%EB%AA%A8-%EB%A6%AC-%ED%86%A0%EA%B7%B8%EB%9E%98%ED%94%84-gm1429058209-472352404?phrase=jacob+angel&searchscope=image%2Cfilm)

 

 

(창 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창 32: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창 32: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창 32: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창 32: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에서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야곱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은 자신을 죽이겠다고 벼르는 형 에서를 피해 어머니의 고향 밧단아람으로 도망쳐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만나주셨고 복을 주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창 28:10-22). 밧단아람에서의 야곱의 삶은 평탄치 않았지만 하나님은 약속대로 그에게 복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밧단아람에서 얻는 부로 인해 그의 외삼촌 라반과 갈등할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31:3). 고향으로 향하는 야곱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형 에서를 다시 만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고향으로 향하던 그는 에서가 거주하던 세일 땅에 선발대를 보내어 동태를 살피게 했습니다. 돌아온 선발대의 보고는 야곱의 마음을 낙담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형 에서가 4백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온다는 보고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심히 두려웠던 야곱은 하나의 꾀를 생각해냅니다. 자신의 일행과 재산을 반반씩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에서가 한 편을 칠지라도 다른 한 편은 무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얍복강가에서의 씨름

이어 야곱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모든 가족과 종들과 재산을 앞서 떠나보낸 야곱은 얍복 강가에 머물며 밤을 지새우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그와 밤새워 씨름을 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32:24). 야곱을 이길 수 없었던 그 사람은 그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쳤습니다. 환도뼈는 씨름하는 사람이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곳입니다. 환도뼈가 상했음에도 야곱은 계속해서 그 사람을 붙들었고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32:26)라고 하며 매달렸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야곱의 일생은 씨름하고 경쟁으로 점철되어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는 계속해서 형 에서와 장자권을 놓고 씨름했고(25, 27장), 장자의 축복을 얻기 위해 아버지 이삭과 씨름했습니다(27장). 또한 밧단아람에서 재산을 모으기 위해 외삼촌이자 장인이었던 라반과 씨름해야 했습니다(29-31장). 이제 그는 얍복 강가에서 생존을 놓고 하나님과 씨름하게 되었습니다. 환도뼈가 상하기 전까지 그는 자신의 힘과 능력과 지혜를 의지했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에서를 만나기 전에도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했지만 정작 자신의 지혜에 의지해 행동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철저히 하나님을 독대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세상의 재산과 지혜와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따르는 결단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세상의 축복을 구하던 그가 이제는 하나님을 향해 “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다”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변화된 야곱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곧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야곱의 변화된 삶에 변화된 이름을 주신 것입니다. 얍복에서의 야곱의 이야기는 밤에 시작해 아침에 막을 내립니다.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날 때

우리 인생에도 어둠의 시간이 있습니다. 질병의 문제, 재정의 문제, 관계의 문제, 세상의 여러 근심과 걱정으로 인해 우리 역시 어둠의 시간을 지나게 됩니다. 이때가 바로 하나님을 만날 때입니다. 홀로 하나님을 대면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의지하던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비로소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없는 우리의 삶은 공허하며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가 우리가 의지하던 모든 것이 부질없고 헛된 것임을 깨닫게 되는 때입니다. 야곱이 가졌던 가족도, 재산도, 자신의 육체도 그에게 덮쳐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도움이 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고 났을 때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였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을 바라보는 야곱의 시각이, 생각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의 시각이 변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변합니다.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법이 바뀝니다. 이전에 보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라야 우리는 비로소 두려움 속에 감추인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주님 앞에 섭시다. 기도 가운데 주님을 대면합시다. 나의 생각, 나의 지혜, 나의 능력, 나의 재산을 내려놓읍시다. 주님의 주신 눈으로 세상을 보고, 주님이 주신 눈으로 세상을 이해합시다. 그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삶의 참 의미와 삶의 참 평안을 발견합시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야곱은 누구를 만나야만 했습니까? 그는 왜 얍복강가에 남았습니까?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인생의 얍복강가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그럴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3.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된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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