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한 조용기 목사
조용기 목사에게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각기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40여 명의 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계적으로 말씀을 받아적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특성과 자질에 따라 각기 특색있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다(조용기, 『순복음의 진리 (상)』, 29).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거룩하며, 인간 구원을 위해 부족함이 없으며, 신성한 권위를 가지며, 역사적이며, 우월하며, 영원하다. 또한 성경은 약 1,500년에 걸쳐 율법학자, 의사, 어부, 농부, 왕, 군인, 시인, 사업가, 목자 등 출신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록된 책이다. 그러나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통일성을 가지고 있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 즉, “성경 전체의 내용은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주제, 즉 예수 그리스도로 통일되어있다”(조용기, 『하나님의 말씀』, 13).
조용기 목사의 성경읽는 방법
조용기 목사는 성경을 읽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첫째, 성경 본문을 세밀히 연구할 것, 둘째, 성경 본문의 문맥을 살필 것, 셋째, 성경을 전체적으로 해석할 것, 넷째,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해석할 것(조용기, 『나는 이렇게 설교한다』, 170). 특히 조용기 목사의 성경 해석에서 중요한 것이 ‘로고스’와 ‘레마’라는 개념이다. ‘로고스’는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반면 ‘레마’는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김희성은 조용기 목사의 로고스/레마 개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로고스는 일반적인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말씀이 나 개인에게 특별히 주어진 말씀, 곧 선포된 말씀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이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들 마음 속에 특별히 말씀해 주시고 그 말씀에 의해 믿음이 생길 때 들려온다. 여기서 믿음이 생기게 하는 말씀이 레마이다”(김희성, “조용기 목사의 성령론”, 115).
성경 말씀을 로고스와 레마로 구별한 조용기 목사
하나님의 말씀을 로고스와 레마로 구별하는 조용기 목사의 성경 이해는 앞서 살펴본 대로 기록된 말씀이 성도 각자의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그의 목회 경험에 근거한 것이며 그와 같은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것은 성령 하나님이시라는 그의 성령 이해에 근거한 것이다. 성령님은 기록된 말씀을 성도의 삶의 자리에 선포되게 하시고, 적용되게 하시고,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신다. 성도가 성경에 기록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실제 삶에서 체험하기 위해 성령충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령충만할 때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연구하며 놀라운 믿음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산 조용기 목사의 성경 읽기는 언제나 ‘현재적 성경 읽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게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신문철, 김향란, “영산 조용기의 성령론적 성경관”, 20).